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발견40

하린과 함께 한 주일( the Holyday with my Daughter, Harin) 게고님이 늴리리야님 결혼식 때 이후로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실 때면 가끔 인사를 나누는, 성도와 전도사 관계가 된 것입니다. 이번 주일(23일)에는 제 딸이 처음으로 서울영동교회에 왔습니다. 역시 스타는 희소성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가 하린이를 안고 걸어오는데, 우리 유년부 아이들이 아이돌스타에게 달려들 듯이 달려들었지요. 제가 2년 동안 설교한 것보다 딸 얼굴 한 번 보여 주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고님에게 전화가 왔기에 빨리 올라오라고 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하린이는 오후 3시에 장인 장모님을 따라서 진주에 내려갔답니다. 저와 아내가 내려가서 얼굴을 보고 돌아올 때보다 섭섭한 마음이 최소 열 배.. 2008. 11. 25.
1대100출연하고 보니 큰 교훈을 하나 얻게 되었다. 남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나도 저지를 수 있고,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웃어 넘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음 번에 퀴즈왕이 되길 기대하며.. 2008. 11. 2.
아내의 답장 나의 당신에게 모처럼 쉬는 날, 당신의 편지를 받아들고 해야 할 일들을 뒤로 한 채 당신을 생각해 봅니다. 4년간의 일상적이면서도 참 풍성했던 대학시절의 만남, 기쁨과 환희 그리고 고민과 눈물로 어우러졌던 3년간의 연인으로서의 만남, 그리고 ‘가정’이라는 가장 축복된 자리에서 기대어 설 수 있었던 1년 5개월의 부부로서의 만남. 그러고 보니 당신이라는 사람을 알아온 지도 8년을 훌쩍 넘어섰네요.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통해 만나게 하신 여러 귀한 만남이 있지만, 지금까지의 만남 중에서 최고의 선물은 당신이에요. 지금까지 변함없는 신실함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사람이 바로 당신이에요. 내 마음의 공백기에도 기다림의 침묵으로 옆 자리를 지켜주었고, 일상의 소소한 부탁과 바램에 한 번도 'No'라고 .. 2008. 10. 20.
아내에게 한 없이 미안한 남편이 아내에게... [2008년 1학기 학교회지 "R-zine" 에 실은 글 내 사랑 승주에게 여보!! 지금은 주일 밤이에요.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밤인 그 주일 밤이에요. 당신은 만삭의 몸으로 근무하고, 나는 집에서 쉬고 있으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에요. 생각해보면 당신에게 미안하지 않은 것이 별로 없네요. 결혼 전에 나는 당신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없어도 의연하게 서울에서 잘 지낼 것이라 생각했어요. 결혼 전에는 나에게 매정한 모습까지 보여주던 당신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작년에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개강 전날 밤의 당신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그냥 실수로 이마를 살짝 부딪쳤을 뿐인데, 그 때부터 흐느끼는 당신의 울음소리에 한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어요. ‘그렇게 아프지 않았을 텐데’.. 2008.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