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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로운 세상

장원삼 사태를 둘러싼 정직성의 문제_Fact인가? 기분인가?

by 강언 2008. 11. 21.

" KBO는 신생구단이 5년 동안은 매각을 못하고 선수를 트레이드할 때는 KBO의 승인을 받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

출처: 스포츠 서울
'센테니얼 창단' 에 따른 궁금증 7가지

기사입력 2008-01-30 21:42 |최종수정2008-01-30 22:2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73&aid=0001938916&

1. 박동희 기자, Fact에 근거한 단 하나의 글(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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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사태는 구단의 존립 여부도 불투명한 히어로즈가 팀의 에이스를 팔아서 팀을 운영하려고 했다는 죄목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히어로즈를 유혹해서 다른 팀의 에이스를 얻은 삼성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돼 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의 정직한 글쓰기로 인해 여론의 방향은 바뀌기 시작한다. 스포츠 춘추의 박동희 기자가 쓴 기사 하나 때문이다. 그 기사에는 6개구단의 주장이 얼마나 근거가 부족한 주장인지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구두합의에 의해서 현금트레이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합의에, 당사자인 히어로즈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 내용도 정확하지 않다. 현금트레이드를 금지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실하게 기억하는 사람도 없는 형편이다. 가장 강하게 반발했던 두산 단장마저 확인취재를 위해 인터뷰를 했을 때 확언하지 못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히어로즈는 그 계약서에 싸인조차 하지 않았다. 구두상으로 논의한 사항을 담은 계약서에는 현금트레이드 불가라는 내용도 없다. 구두상으로 논의했다는 증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면 언론에 공표하기라도 했는가? 올해 1월1일부터 3월말까지 모든 스포츠 기사를 검색해 보아도 그런 내용은 없다.

 혹시 착각을 했다면, 현대가 자금 부족으로 선수들을 현금트레이드를 하려고 했을 때,KBO가 제지했다는 내용은 있다. 그것은 KBO의 기금으로 현대 야구단을 운영할 때 KBO가 정상적으로 관여할 수 있을 때의 내용일 뿐이다. 그때의 현금트레이드 금지와 히어로즈 창단시 현금트레이드 불가는 연속성이 없다. 인수도 아닌, 창단이고, 계약서상에도 없으며, 구두로 합의했다는 증거도 어디에도 없다.(위의 기사 링크 참조 및 인터넷 검색 필수)

자, 그러면 이제 비난의 화살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까?

2. 5개 구단에게 묻는다. "히어로즈와  현금 트레이드 5년간 불가"가 절대적인 사안이라면 왜 시도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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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제외한 5개구단에게 묻는 것이다. 5년간 현금트레이드가 절대불가 사안이면, 현금을 포함한 모든 트레이드가 불가한 것이다. 다른 것은 있을 수 없다 선수 네임밸류를 맺추기 위한 현금이라는 주장은, 모든 현금트레이드의 허용이 주관적 기준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타구단이 제시한 현금도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10억까지 올라가서 포기했을 뿐이다. 돈의 여력이 있었다면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공한 구단은 비난을 받고, 성공하지 못한 구단은 비난할 수 있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가능한 논리인가?

그러므로 5개 구단의 "삼성과의 게임 보이콧" "총재에 대한 법적 처분" 운운은 무자격자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고 있는 것 뿐이다.

이미 현금을 포함한 트레이드 시도 자체가 장원삼 사태에 대해 말할 자격 박탈을 뜻한다.

이 대목에서 전체 프로야구의 존립과 발전을 생각하면서 항의할 수 있는 자격자는 오직 "야구팬"들 뿐이다.


3.KBO도 잘못을 인정하고 야구팬에게 사과하라.

KBO는 삼성과 히어로즈에게 사과해야 할 대목이 있다. 법적, 논리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사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다만 도의상, 야구계 전체 발전을 위해 삼성과 히어로즈에게 부탁과 간청을 할 수 있을 뿐이지,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히어로즈 창단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으로 트레이드를 불허하는 것도 KBO의 권한을 넘어서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히어로즈와 삼성에게는 간청을 해야하고, 6개구단에게는 꾸중을, 팬들에게는 무릎꿇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정서를 앞세워 Fact를 무시하면, 그것은 거짓과 허위이다.

정직성이 결국 이긴다. 부당한 일이라고 해서, 상대방에게  거짓에 기초해 공격하면 결국 모두 다 패자가 된다.

장원삼 사태로 교훈 하나라도 얻자.

p.s
박동희 기자는 이 사태 중에 유일하게 정직하고 의미있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이다. 내가 아는 한.
그의 존재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