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위한 기도

느헤미야 1장 


느헤미야는 교회 공동체에서 지도자로 세워진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매우 적합한 본문입니다. 느헤미야는 포로기 시절 이스라엘의 민족적 지도자였습니다.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은 국가로서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민족적인 정체성이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느헤미야는 왕궁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페르시아 왕궁에서 인정받는 매우 소수의 사람이었습니다. 사회적 신분이나 생활의 안정성이 그 어떤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보장된 사람이었습니다. 


페르시아왕 아닥사스다 왕 제 20년에 기슬르월, 우리로 치면 12월에 느헤미야의 형제중 한 사람인 하나니와 몇 몇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헤미야에게 말을 건냅니다. “지금 유다와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많은 고난을 당하고 있고 예루살렘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떠나온 고국의 소식입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은 페르시아 궁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느헤미야는 그 소식을 듣고서 앉아서 수일동안 슬퍼했고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분명 고국에 큰 문제가 생겼는데, 즉각적인 행동이나 세력을 규합하기보다 하나님께 먼저 기도합니다. 금식하며 절실하게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하나님께 자신과 공동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믿는다면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나의 문제 뿐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 생각대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기 전에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기도하며 금식하며 나아갑니다. 절실하게 나아갑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잘 붙들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무작정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속성에 근거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죄 많은 이 세상 가운데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크고 두려우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나타내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담대하게 공동체의 문제를 놓고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알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해서 하나님을 더욱 더 잘 알수록 우리는 더욱 더 담대하게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느헤미야는 회개하며 자복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죄에 대해서 회개하며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 했는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모세를 통해서 주어진 율법과 규례를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 나라가 징계를 받아서 패망했고 식민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대로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셨고, 여러 나라에 흩어진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원망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대로 나라가 패망하고 민족이 세계 속에 흩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다시 이스라엘 땅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이기에 아주 당당하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9절에서 11절을 보겠습니다.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나님 제가 기도하오니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제 기도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라고 강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가 자신의 소원을 비는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새벽에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간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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