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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음에서 나오는 것

by 강언 2016. 7. 26.

20160726 새벽설교

마음에서 나오는 것

본문: 마태복음 15:10-20


[도입: 더러움에 대한 착각]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를 일주일에 한 번씩 내어 놓으면 더운 날씨로 인해서 쓰레기통에서 악취와 벌레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고 온 날이면 집 안에 깨끗하게 정리된 그릇들과 가구들이 더 깨끗하게 보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보고 경험하는 더러운 것들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이 더럽고 깨끗한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더러움이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더러운 것들을 피하거나 제거하면 우리는 깨끗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론1: 더러움에 대한 착각이 깨끗함을 보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깨끗한지 더러운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착각하며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깨끗하다는 것을 우리가 정한 기준에 따라서 판단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마태복음 15장 1절부터 시작된 사건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에게 따지며 묻는 것입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장로들의 전통이라는 말은, 구약성경 외에 유대인들이 정한 율법의 세칙같은 것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탈무드가 대표적으로 장로들의 전통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이 구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는 구체적인 삶의 문제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규정들입니다. 그 규정 중 하나에 따르면 떡을 먹을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몸 속에 더러운 것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사람을 더럽히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람을 불결한 죄인으로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생각으로 자신에게 따지고 있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통해서 분명하게 반박합니다.

8절과 9절 말씀입니다.

“15: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15: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장로들의 전통과 규정들이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는 모습 같지만 실상은 그 마음의 중심은 더욱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거짓되게 경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과 11절에서 예수님은 다시 사람들을 불러서 설명하십니다. 손을 씻고 안 씻고 사람을 더럽히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에 묻어 있는 더러운 것이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속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입 속으로 들어가는 더러운 것은 눈으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손에 묻은 흙이나 더러운 것들은 바로 눈에 띄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눈으로 봐서 깨끗함과 더러움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으로 보는 것을 보고 더러운지 아닌지 판단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러움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누가 더럽고 무엇이 더럽고 깨끗한지에 대해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외모로 취하는 것들로 깨끗함과 더러움을 판단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눈으로 우리의 더러움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오직 마음에서 나오는 것만이 사람을 더럽히고 그 사람의 죄의 정도를 결정합니다.

예수님은 17절, 18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5: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더러움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입니다. 이 모든 것이 마음에서 나옵니다. 세상 모든 이가 마음에서 나오는 더러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깨끗하다고 생각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바로 그 순간 나에게 예수님은 필요없는 사람이 되며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필요도 없고 소용도 없는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 되는 것입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더러우며 하나님 앞에서 매일 죄를 반복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죄의 근원이 우리 마음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우리가 짓고 있는 죄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우리가 선악을 결정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깨끗하고 더러운 것을 결정하려 하고 무엇이 죄인지 무엇이 의로움인지 결정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따지며 물은 행동의 중심에 바로 이 판단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정한 기준에서 너의 제자들이 죄를 저지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 기준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죄가 없고 의로운데 너의 제자들은 죄를 저지라고 있다라고 예수님께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에 대해서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위에 있는 죄인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이 필요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시는 속죄의 피를 흘리셔야만 했던 죄인들입니다. 이것을 매일 매일 기억하며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옛날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이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괜찮지라는 생각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점점 심해져서 어느 순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살게 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착각이며 무지이고 하나님을 무시하며 예수님을 무시하는 우리의 죄악입니다. 우리는 이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매일 매일 예수님의 보혈 앞으로 나아가 우리의 죄악된 모습을 비추어 보아야합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예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도들의 하루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붙잡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