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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음악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라: 영화 맘마미아 Mamma mia 리뷰

by 강언 2008. 11. 7.
 

신앙의 눈으로 영화읽기: 《맘마미아 Mamma Mia》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라




Thank you for the music.

인간은 유희적 존재이다(호모 루덴스). 그리고 음악적인 존재이다(호모 뮤지쿠스). 노래하며 춤추며 기뻐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 중의 하나이다. 영화 “맘마미아”는 뮤지컬 “맘마미아”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원작이 “ABBA”의 히트곡들을 연결시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스토리보다는 음악을 더 중시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내용의 전개나 구성 역시 다소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이야기보다는 음악에 더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다.

소피의 결혼식과 소피의 아빠 찾기라는 큰 틀 속에서 영화는 전개되고, 영화가 전개될수록 관객들은 소피가 부른 노래 제목처럼 음악이 주는 자유로움과 안식에 감사하게 된다.

 

속박에서 자유로

좋은 음악은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특별히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음악은 삶을 새롭게 하고 활기를 준다. ABBA의 노래는 흥겨울 뿐만 아니라,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게 되는 가사들이다. 기존의 노래들을 엮어서 뮤지컬과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ABBA의 노래는 이야기를 통해서 더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ABBA의 노래들은 팝송이라는 이름 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노래들이고, 20세기를 살았던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로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곡들이었다. 영화 속 도나는 자기의 인생을 자신이 결정하고, 여러 가지 사회적 제한들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딸의 아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딸을 키웠고, 삶의 무게에 눌리기보다 그 안에서 기뻐하며 살아간다. 도나의 모습에서 이 땅의 삶의 무게에 눌려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위로를 얻고, 새 힘을 잠시나마 얻는다. 특별히 이 땅 가운데 수많은 제약과 속박에 눌리며 살아야 하는 여인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또한 도나와 소피가 보여주는 진취적인 모습은 삶의 무거운 짐들에 지쳐 유약하기만 한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심지어 어떠한 삶의 무게 앞에서도 당당해야할 신자들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지 않은가?



노래하고 춤추고 기뻐하라!! 하나님 안에서!!

영화의 끝부분에서 소피는 자신의 아빠를 찾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하여 결혼식을 포기하고, 약혼자와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떠난다. 소피는 여자에게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결혼의 속박마저 던져버리고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것이다. 결혼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어떻게 살 것인지를 깨닫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 속의 소피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면 모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삶의 무게들은 오직 사회적  속박들에만 있는 것인가? 영화가 말하는 삶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자유와 기쁨을 주는 가장 이상적인 삶일까?

진정 가장 자유로운 삶이 그 삶이라면 우리는 그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을 참으로 자유롭게 하는 삶으로 인도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사회적 속박이 전혀 없는 무인도에서도 삶의 무게를 느끼는 존재들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죄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이다.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않고서 참 자유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죄의 속박을 끊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참된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노래가 주는 위로와 기쁨은 의미 없다는 것인가? 물론 아니다. 노래가 우리에게 새 힘을 주고 위로를 주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들이 영속적이지 않다는 데에 있는 것이다. 일시적인 것에서 잠시간 누리는 자유의 기쁨도 가치가 있겠지만,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화평과 희락을 누리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더 지혜롭고 의미있는 행동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며 춤추고 즐거워하라. 그리하면 일시적인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영원한 위로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