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월간고신 영화평을 무엇을 쓸까 고민중이다.
지나간 영화도 괜찮다고 한다면 가장 쓰고 싶은 영화가 바로 "귀를 기울이면"이
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주인공 시즈쿠가 골동품 가게 주인 할아버지로부터 원석에 관해서 들을 때이다.
사람마다 보석을 지닌 원석 상태로 있지만, 원석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면서, 원석을 다듬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런 말이야 그냥 듣는 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사춘기 소녀에게 그 말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선한 계기가 된다.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다.
고등학교 이후 지금의 내 삶을 돌이켜 보면, 결국 절실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 것 같다. 나는 절실한 노력없이 대단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절실하게 원하고, 행동할 때에만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은 나의 그만 그만한 삶의 모습들로 이미 증명이 되었다.
절실함만이 변화를 이룬다. 절실함이란 결국 마음의 문제이니 우리 마음이 절실해져야 하고,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시즈꾸에게는 그것이 사랑이 되었고, 할아버지로부터 들을 말이 되기도 하였다. 자신의 모습을 보면 한없이 무너지고 자신감이 없지만, 내 안에 보석이 있고, 내가 아직 원석 상태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열심을 내어 꿈을 위해 준비해 간다.
절실함이란 이렇게 소망을 기반으로 한다.
당장은 아무 것도 될 것 같지 않고, 절망만이 우리를 둘러 싸고 있을지라도, 그 현실 너머에 있는 소망을 붙잡고 일어서면 절망은 절실함으로 바뀌게 된다.
소망을 꺽는 절망에서,
소망을 붙잡는 절실함으로 삶의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의 말 한 마디, 사랑하는 소년의 꿈 이야기 하나에도 소녀는 자신의 삶을 뒤 바꿀 계기를 찾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확실한 소망의 말씀이 있다. 결단코 포기하지 않고, 끊어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나를 사랑하며, 내 절망의 자리로 찾아와 울어 주시고, 눈물 닦아 주시며, 일으켜 세워 주시는 주님이 계신다. 그 분이 말씀하신다.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세상이 너를 이기지 못하며,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리라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소망이 시작된다. 우리의 소망은 이렇게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나타나게 된다.
절망의 자리에서 소망의 말씀을 붙잡고 절실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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