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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발견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뚫고 투표하고 왔습니다.

by 강언 2008. 7. 30.

대의민주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지구상의 대부분의 나라의 사람들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에 의해서 위임되지 않은 권력이 나를 다스리는 것을 용인한다는 것이겠지요.


설령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되지 않는다하여도, 주어진 저항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리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니까요.


비 오는 수요일, 투표하러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타면서도부터 폭우가 쏟아져서 비가 조금 멎을 때까지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소나기로 내리는 폭우는 그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가자고 마음 먹은뒤, 방이역까지 가서 다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투표했습니다. 사람들은 적었고, 한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민의가 잘 반영되기만을 바랍니다. 조직표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하는데, 조직표들이 민의를 거스르지 않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